사회복지학과 학생이 되었다. 그렇다면 사회복지학과 학생으로서 사회복지의 역사에 대해 잘 알아야겠지? 그런데 역사를 공부하는 것, 그것도 사회복지 발달의 역사라니 막막했다. 그러나 강의를 직접 수강해 보니 우화라는 형식을 통해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해 주시니 일단은 안심이 되었다. 그러나 그 우화 속에 담긴 내용은 사실 가볍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자본주의, 불평등, 차별, 격차 등 그저 내 개인의 문제로만 생각했던, 솔직히 너무 당연해서 문제라고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주제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번 과제에서는 사회복지 역사를 수강하며 제일 많은 생각이 들게 했던 불평등의 기원이 된 인클로저 운동에 대해 알아보고 그와 관련된 문학작품을 통해 사회복지 역사에 대해 서술해 보려고 한다.
1. <사회복지역사>교과목을 수강하면서 본인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사건이나 장면이 있다면, 그것을 소개하고 왜 가장 흥미로웠는지를 서술하시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굴뚝 청소를 하는 아동 노동자들의 모습이었다. 산업혁명 시기, 석탄 사용의 증가로 굴뚝 청소가 필요하게 되었고, 좁은 굴뚝을 청소하기 위해 몸집이 작은 아동들이 동원되었다. 당시 굴뚝 청소는 4∼10세의 남자 어린아이들이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굴뚝 청소를 하는 아동들에게는 굴뚝 밑에 뾰족한 것들을 놓고 못 내려오게 트레이닝을 시키기도 했다니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초기 산업혁명 시대의 굴뚝은 구멍이 불규칙한 형태로 이러한 구조의 굴뚝에는 굴뚝 내부에 홈과 평평한 부분이 많아 검댕이 많이 쌓일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어린 굴뚝 청소부들은 쉽게 다치곤 했다. 이런 일은 대부분 가난한 집 아이들이 했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취약할 수 밖에 없었고, 상처 부위를 소독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으며, 몸을 씻는 개념조차 없어 어린 청소부들은 의례 병에 걸리기 일쑤였을 것이다. 굴뚝 내 검댕은 암을 유발시키는 심각한 오염물질이었으므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질병과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아동 노동자들의 평균수명이 20세 전이었다는 것을 보면 그 위험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지금의 나로서는 ‘어떻게 부모가 자녀를 열악한 노동시장에 내보낼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도 당시의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이런 일을 시켰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내가 학창 시절 배운 기억 속의 산업혁명은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전환이나, 인간이 기계의 힘을 사용하며 전례 없던 생산력을 향상시키고,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삶을 살게 해 준 전례 없는 발전을 가져다 준 혁명이다. 그러나 밝은 면 뒤에는 항상 어두운 면도 존재하는 법. 200년 전, 산업혁명의 어두운 면 중에는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이 남아 있을 것이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발생할 문제들에 대해 그 본질은 산업혁명의 시대와 같지 않을까? 과연 이러한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또 하나의 고민거리를 안게 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2. 본인이 본 영화, 드라마, 소설 등에서 <사회복지역사>와 관련된 사건을 담고 있는 것이 있다면 소개하시오.
<사회복지와역사> 강의를 들으면서 가장 보고 싶었던 영화는 <올리버 트위스트>였다. 일단 우리 아들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주인공이었고, 산업혁명의 어두운 현실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그 현실 세계가 어떻게 그려졌을지 몹시 궁금했기 때문이다. 러닝타임이 생각보다 길고, 화질이 별로인 옛날 영화라 솔직히 재미 부분에서는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몰입해서 보게 되었다. 올리버 트위스트 어머니는 홀로 올리버를 낳은 직후 사망한다. 올리버는 고아가 되어 교구가 운영하는 구빈원에 맡겨지는데 구빈원 이사회는 생색만 낼 뿐 빈민 구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지원금은 새 나갈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배고픈 아이들은 음식을 더 달라고 하고 싶었으나 무서운 어른들 때문에 하지 못하고 제비뽑기로 이야기할 사람을 뽑는데 그것이 올리버였다. 아저씨에게 음식 요청을 했으나 한 대 세게 맞고 다락방에 갇히게 된다. 그 일로 올리버는 문제아로 낙인찍히게 되고, 10세가 되자 교구에서는 흔히 그랬듯이 노동을 시키려 하고, 결국 소이베리라는 장의사에게 팔리듯 넘겨진다. 소이베리 부부와 그 아래에 있는 샬롯과 노아에게 조차 학대를 당하던 어느 날, 올리버의 어머니에 대해 좋지 않게 얘기하는 노아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감금을 당하게 된다. 올리버는 무작정 런던으로 도망치고 런던에서 만난 잭이라는 소년을 따라 페이긴이라는 사람의 소매치기 일당이 된다. 잭을 따라 나간 올리버는 잭의 소매치기가 들통이 나는 바람에 체포된다. 치안판사는 올리버에게 석 달의 강제노동을 선고하려 하지만 목격자의 증언으로 방면되고 잭이 소매치기를 시도했던 노신사는 올리버를 불쌍히 여겨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간다. 행복한 생활을 하던 올리버는 노신사의 심부름으로 밖에 나갔다가 페이긴과 한패인 강도 빌 사이크스와 창녀 낸시에게 잡혀 소매치기 소굴로 다시 끌려간다. 올리버에게 동정을 느낀 낸시는 그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노신사에게 알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빌 사이크스는 분개하며 낸시를 죽인다. 이후 경찰과, 노신사, 군중들의 수색으로 올리버는 무사히 구출된다.
영화 <올리버 트위스트>는 영국 산업혁명 시대의 하층민의 삶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산업혁명의 시작은 면직물 산업과 깊은 연관이 있다. 영국에 면직물이 전해지기 전까지 옷감은 모두 양털을 재료로 한 모직물이었다. 그에 따라 양모 모직물 산업은 영국에서 그 비중이 매우 컸다. 이 모직물 산업을 위해 영국 지주들은 더 많은 양을 키워 돈을 벌기 위해 농지에 울타리를 세우는 ‘인클로저 운동’을 벌여 농지를 양목장으로 바꾸었고. 이에 농지를 잃은 농민들은 인클로저 농장 안에 편입되거나 땅을 잃고 도시로 내몰리게 되어 도시의 하층 노동자로 일하게 된다. 산업혁명은 위대한 기술발전과 경제 성장의 시기였지만, 그것은 또한 다양한 사회문제와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었다. 산업혁명의 주요 문제 중 하나는 노동자들,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의 노동력 착취였다. 많은 사람들이 부상, 질병, 심지어 죽음을 초래하는 위험한 환경이었던 공장과 광산에서 일하도록 강요되었다. 또 다른 문제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시골에서 도시로의 이주로 인한 급격한 도시화의 성장이었다. 급격한 도시화는 인구 과밀, 열악한 위생, 콜레라, 장티푸스와 같은 질병의 확산으로 이어졌다. 영화 속 페이긴의 소매치기 소굴을 보면 그 당시 빈민가의 생활 환경을 짐작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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